전자서명의 범위가 넓어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즉 암호화를 통한 공개키 기반구조(PKI) 의 단일 전자서명만을 인정하던 현행 입장에서 지문이나 음성.홍채인식에 의한 서명도 법적 효력을 부여했다.

생체인증 보안솔루션 업체인 패스21의 임좌진 과장은 "지문을 이용할 경우 암호화를 이용한 전자서명보다 해킹 위험이 적어 기밀누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며 "이번 법 개정으로 관련기술 개발은 물론 시장확대에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전자거래 정책시행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모든 법령을 정비해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치하고 공공부문 전자조달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과 미국 정부는 이같은 법령 정비를 마치고 전자정부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상태. 한국벤처협회 장흥순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전자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이며 급변하는 지식사회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도 시급하다" 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1.3.30 최형규기자